'더이상 불운은 없다'. 시즌 초반부터 지독한 불운에 시달려온 KIA 우완 에이스 윤석민(21)과 현대 좌완 선발 장원삼(24)이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며 후반기를 승리무대로 장식하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24일 롯데전서 승리투수가 돼 6월 6일 두산전 이후 5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5승째를 따냈다. 6⅔이닝 1실점으로 쾌투, 생일에 연패를 끊으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 장원삼도 역시 25일 SK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5월 27일 삼성전 승리 이후 5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선두 SK 타선을 잠재워 8경기 4연패 끝에 승리 추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지난 13일 삼성전 등판 이후 12일 만에 등판이었다. 둘은 전반기 내내 불운에 울어야 했다. 올 시즌 전반기 내내 대표적인 프로야구 '불운의 투수'였다. 시즌 초반 매번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 부족이나 구원 투수 방화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불운이 길어지다보니 전반기 막판에는 페이스가 떨어져 부진한 투구를 펼쳐 팀 동료들과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살 정도로 '지독한 불운'을 겪었다. 윤석민은 시즌 내내 꾸준한 투구로 현재 두산 용병 에이스 리오스에 이어 방어율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승수는 비록 5승에 불과하지만 방어율은 2.82로 선전하고 있다. 장원삼은 시즌 초반 0점대 방어율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다가 전반기 막판 연패로 부진하면서 현재는 방어율 4점대로 치솟았다. 현재 4.41로 전체 17위에 랭크돼 있다. 전반기 초반 쾌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다가 전반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부진하자 '2년차 징크스'라는 달갑지 않은 말도 들어야했다. 전반기 내내 불운에 떨었던 윤석민과 장원삼이 후반기 2번째 등판서 승리를 따내면서 '승리 사냥'에 가속도를 붙일 태세이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약삼아 원기를 되찾고 후반기에는 불운을 떨쳐내고 전반기에 못올린 승리를 쌓는 데 전력을 다할 자세다. 전반기서 승운만 따랐다면 벌써 10승 가까이씩 올리며 잘나갔을 윤석민과 장원삼이 안정을 되찾은 구위를 앞세워 후반기 대만회를 노리고 있다. sun@osen.co.kr 윤석민-장원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