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캔들’시청자 게시판, 채팅 수준?
OSEN 기자
발행 2007.07.26 09: 53

KBS 2TV 수목드라마 ‘경성스캔들’(진수완 극본 한준서 연출)의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 일반 채팅창을 연상시킬 정도로 마니아들의 열띤 대화가 오가고 있어 화제다. ‘경성스캔들’은 식민지라는 암울한 시대상황에서 당시 청춘들의 사랑과 고뇌를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지만 10%의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경성폐인’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경성폐인’들은 하나의 게시물에 여러 개의 리플에 리플을 더하며 ‘경성스캔’들 출연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경성스캔들’ 네 명의 주인공을 둘러싸고 작가에게 주문하는 글들이 많다. ‘선우완(류진) 나여경(한지민 분) 차송주(한고은 분) 이수현(류진)을 모두 살려달라’ ‘선우완 나여경 커플 행복하게 해달라’ ‘차송주 이수현 커플 사랑 이루어지게 해달라’ ‘애물단 수장 이수현을 죽이지 말아달라’는 등 갖가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연장에 대한 요구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경성스캔들’ 시청자들은 시청률에 상관없이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또한 드라마를 만드는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25일 방송 분에서는 총독부 보안과 내의 이수현 라이벌인 야마시타 코우지(최필립 분)가 “애물단 수장을 잡아 공개처형을 해서 애물단이라는 신생 세력을 무력화 시키겠다”고 밝혀 앞으로 애물단 수장 이수현에게 위태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선우완은 이강구(윤기원 분)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나여경을 구하는 찰라 뒤에서 이강구의 끄나풀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선우완의 생명에 대한 위태로움을 암시함과 동시에 나여경 선우완 커플의 위기가 다시 찾아올 것을 예고하고 있어 흥미를 돋우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25일 경성스캔들은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 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MBC 수목미니시리즈 ‘개와 늑대의 시간’은 13.7%, SBS 드라마스페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13.8%를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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