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방망이가 달라졌다. 다른 팀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KIA는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전반기만 해도 꿈도 꾸지 못한 기록이다. 지난 21,22일 현대전에서 13, 12안타를 터트렸고 24, 25일 롯데전에서는 12, 10안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다. KIA 타선은 7월 들어 완연한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이번 4연속 10안타 이상 경기를 포함해 모두 10차례 두 자릿수 안타를 생산했다. 이 10경기에서 KIA는 7승 3패를 거뒀다. 득점력도 6월에는 경기당 3.42점에 불과했으나 7월에는 4.63점으로 부쩍 나아졌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서머리그에서 삼성과 공동 1위인 KIA는 팀 타율 3할2리로 SK(.30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과 안타수에서는 1위다. 솜방망이에서 화끈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탈바꿈했다. 집중력과 집요함도 끈적거리고 있다. 후반기 들어 1이닝에 다득점을 뽑는 경기가 많아지며 단숨에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지난 25일 롯데전은 비록 투수진의 난조로 패했지만 중반까지 8-7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같은 타격 활황세의 가장 큰 이유는 4번 타자 최희섭의 복귀을 꼽을 수 있고 이용규 김종국의 활약도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이현곤과 장성호의 안정된 3할 타율도 빛을 내고 있다. 돌아온 홍세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 KIA의 타순은 상대투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반기의 만만했던 솜방망이가 아니다. 후반기 들어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IA 타선이 요주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자칫 KIA의 방망이에 걸려 실속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4강 가능성이 희박한 KIA로서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그나마 서머리그와 후반기에서 팬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KIA의 방망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