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실제 엄마가 아니라서 힘들어요”
OSEN 기자
발행 2007.07.26 17: 56

월드스타 김윤진이 영화 ‘세븐데이즈’(원신연 감독)를 촬영하면서 겪고 있는 힘든 점을 털어놨다. ‘세븐데이즈’는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사형수를 무죄로 입증해야하는 엘리트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 김윤진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변호사 지연 역을 맡았다. 25일 경기도 안산 시화호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 촬영장에서 만난 김윤진은 “내가 만약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었다면 (연기하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기를 하면서도 ‘이게 맞나?’라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아이를 납치당한 어머니가 느끼는 감정 깊이를 찾기 힘들다. 영화 속에서 전개되는 상황은 내가 표현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납치범과 대치를 하면서 경찰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사형수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면서 한달 동안은 답답해 잠도 잘 오지 않았다”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어려움을 고백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김윤진이 선택한 방법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납치됐을 경우를 떠올리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었다. 김윤진은 “실제 아이 엄마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됐을 경우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기분을 가지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열흘동안 아파트에서 혼자 있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큰 덩어리가 내려가는 기분이었고, 그 이후로 때론 (감정이) 너무 많이 갔다는 말을 듣기고 했다”털어놨다. 하지만 김윤진은 “실제 내가 아이 엄마였다면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더 힘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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