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이승엽의 홈런포 소식에 불끈 힘이 솟았을까. 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3)가 두 달만에 시즌 4호 홈런에 이어 2루타까지 터트려 모처럼 장타력을 뽐냈다. 이병규는 26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타자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0-0으로 팽팽한 6회말 우월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한신 선발 포글송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5구째 몸쪽 직구(144km)를 끌어당겨 나고야돔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5월26일 히로시마전 이후 딱 2달만의 홈런포였다. 올해 일본진출 이후 홈구장인 나고야돔에서는 첫 홈런이었다. 아울러 후반기 첫 안타이자 10타석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홈런기세를 몰아 추격의 2루타까지 기록했다. 1-3으로 역전당한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투수 우완 구보타 도모유키(26)를 상대로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뿜어냈다. 시즌 16호 2루타이자 17번째 멀티안타였다. 이병규는 이어진 1,3루 찬스에서 다쓰나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2-3으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주니치는 이어진 공격에서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역전에 실패, 2-3으로 패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플라이로 물러났다. 9회말 마지막 타석은 한신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했으나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이날 성적 4타수2안타1타점1득점으로 타율 2할4푼9리로 약간 끌어올렸고 23타점23득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