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마이크 피아자(39.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경기 도중 한 관중이 던진 생수병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피아자는 지난 2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3-6으로 뒤진 9회초 타격을 준비하기 위해 온데크 서클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관중석에 물이 반쯤 차 있는 물통이 날아와 피아자의 머리 뒷부분을 강타했다. 헬멧을 쓴 덕분에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난데없는 봉변을 당한 그는 곧바로 생수병이 날아온 방향을 쏘아봤다. 팬 한 명 한 명을 노려보며 '범인 색출'을 하던 그는 사람들이 한 팬을 지목하면서 물통 투척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이 팬은 피아자의 추궁에 자리를 떴지만 곧바로 구장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로날드 플로리스라는 22살된 청년이 범인이었다. 사태는 이것으로 일단락됐지만 분노가 풀리지 않은 피아자는 정식으로 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경기 뒤 밝혔다. 플로리스는 폭력혐의로 경찰에 인계됐다. 이날 피아자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특히 물통을 맞은 뒤 곧바로 에인절스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로부터 중전안타를 쳐내는 '근성'을 발휘했다. 오클랜드는 9회초 3점을 얻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9회말 조 케네디가 결승점을 내줘 6-7로 패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