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수석코치의 숨겨진 '역량'
OSEN 기자
발행 2007.07.27 09: 05

이만수 SK 수석코치는 시어머니이자 치어리더. 지난 25일 SK는 현대전서 5-10으로 패배, 홈구장 4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SK 경기로는 드문 5점차 대패였다. 9회말 3점을 따라가기 전까진 2-10까지 뒤졌다. 또한 수비에선 기록된 에러 2개를 포함해 실수가 연발됐고 마운드는 4사구를 남발했다. 그러나 SK는 26일 현대전을 6-2로 승리하고, 하루 만에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 승리로 2위 그룹인 두산-한화와의 승차는 5.5경기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고 불만이 없을 리 있었겠어? 그러나 아무 말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대신 김 감독은 "코치가 선수 소집해서 미팅을 하는 것 같더만"이라고 흘렸다. 실제 25일의 졸전 직후 SK는 팀 미팅을 긴급 소집했는데, 이를 지시한 주인공은 이만수 수석코치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코치는 선수단의 안이한 플레이에 대해 한마디 했다는 전언이다. 또 "1위니까 흔들리지 말라"는 격려도 섞었다. 이 코치는 5월 말 SK가 첫 5연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직접 나서 선수들을 독려한 바 있다. 또 SK 선수들이 나태한 플레이를 했을 때 이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악역'도 이 코치의 부가 업무다. 밖으로 보이는 이 코치는 경기 전 팬들과 악수하고 사인볼을 나눠주는 친근한 이미지로만 비쳐진다. 그러나 팀 내부적으론 김성근 감독이 직접 나서기 전에 먼저 팀 기강을 다잡고, 밝은 분위기를 유도하는 팀 케미스트리 확립에서 이 코치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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