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FA 최대어' 김동주 필요성 역설
OSEN 기자
발행 2007.07.27 09: 17

"롯데가 살기 위해서는 김동주 같은 타자가 필요하다". 강병철(61) 롯데 감독이 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 김동주(32)의 영입 필요성을 역설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향후 '강한 롯데' 건설을 위해서는 이대호와 함께 주축타선을 이룰 강력한 토종타자 영입이 필요한데 적임자로 김동주를 꼽은 것이다. 강 감독은 지난 26일 광주 KIA전에 앞서 "롯데는 이대호의 뒤를 받칠 국내타자가 절실하다. 트레이드 아니면 FA 영입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된다. 현실적으로 트레이드는 어렵다. 올해 나오는 FA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눈에 띠는 FA 타자로는 김동주를 비롯해 SK 이호준, 한화 이영우 이도형 정도가 꼽힌다. 이 가운데 김동주는 단연 최대어로 꼽힌다. 강 감독이 말한 강력한 타자는 바로 김동주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이호준은 거론하지 않은 채 "올해 FA는 동주나 영우 정도가 아닌가"라며 은근히 김동주에 무게감을 실었다. 말 그대로 김동주는 몸값 산정이 어려울 정도다. 대체로 지난 2004년 말 60억 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심정수급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속팀 두산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국내 팀은 물론 일본 구단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감독이 은근히 김동주를 거론해 롯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는 강 감독의 사견이기 때문에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더욱이 워낙 고액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민감한 사안이다. 그러나 롯데는 이미 지난 2005년 말 KIA 장성호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40억 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능력있는 FA 선수에 대한 영입 의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고위층에서 결정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 감독의 발언을 계기로 김동주에 대한 롯데의 방침이 어떻게 설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sunny@od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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