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가 특유의 매력으로 영화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심승보 감독, 두손시네마 제니스엔터테인먼트 제작) 촬영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서지혜는 대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신입사원이 된 계두식(이성재 분)의 회사생활을 도우며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수정 역을 맡았다. 영화 속 뿐만 아니라 실제 촬영장에서도 칙칙하고 험상궂은 남자들의 세계에 유일한 홍일점인 서지혜가 나타나면 촬영장이 화기애애하게 밝아졌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짓궂은 농담에도 오히려 시원시원하게 대꾸를 하기도 하고, 얼핏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외모지만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동료배우는 물론 현장 스태프에게 친근하게 느껴졌다. 한번은 촬영장 뒤편에서 혼자 자장면을 먹다가 박상면(대가리 역)에게 걸려 구박을 당해도 마냥 천진한 웃음을 짓던 에피소드도 있다. 큰 형님 상중 역을 맡은 손창민은 그런 서지혜를 “처음 봤을 때 예쁜 얼굴에 말수도 적어 새침데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털털할 성격이다”며 “평소 서지혜의 캐릭터와 ‘상사부일체’의 수정의 모습이 딱 들어맞는다”고 칭찬했다. 극 중 수정은 경찰서장의 무남독녀이자 하버드 출신의 착하고 순수한 캐릭터다. 계두식의 정체를 모르고 그의 무모한 씩씩함에 반해버린 수정은 술만 먹으면 평소와는 정반대로 과격하게 변하는 캐릭터다. 이런 모습 때문에 촬영장에서 서지혜는 ‘두 얼굴의 엉뚱녀’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이에 걸맞게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든 촬영을 마친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는 현재 후반작업이 진행중이며 올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