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리뷰] 류현진, SK 맞춤형 타선 뚫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27 10: 37

지난 7월 10일 대전구장. 당일 예정된 한화-SK전이 우천 순연된 직후, 김인식 한화 감독과 김성근 SK 감독이 홈 플레이트에서 짧은 만남을 가지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 다음날 김성근 감독은 "보자마자 김인식 감독이 '왜 그렇게 (SK가) 잘 나가?'라고 하더라"라고 들려줬다. 이에 김성근 감독도 '엄살'로 응수했지만 한편으론 정말로 한화 전력을 위협적으로 여기고 있는 듯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같이 선발이 좋은 팀은 쉽게 안 무너진다"라며 부러움까지 표시했다. 그 한화에서도 제일 좋은 선발이라 할 수 있는 좌완 류현진이 27일 SK전에 등판한다. 탈삼진 1위인 류현진은 토종 선수로는 가장 먼저 10승(4패)을 돌파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류현진을 꺾을 수 있는 카드라고 여기는 듯하다. 27일 선발로 제2선발 로마노를 지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전반기 막판 리오스(두산)와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레이번의 등판을 하루 늦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SK는 시즌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5⅔이닝 4실점으로 공략한 바 있다. 8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의 로마노는 한화를 상대로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 12일 가장 최근 승리(5이닝 2실점)도 한화 상대였다. 아울러 이 3연전 결과에 따라 5.5경기 앞서는 1위 SK는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 반면 한화는 두산-삼성과의 치열한 2위 대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양보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양 팀 모두 타선이 강하지만 불펜은 불안한 편이다. 특히 양 팀 마무리인 SK 정대현은 몸이 성치 않고, 한화 구대성 역시 지난시즌 구위는 아니다. sgoi@osen.co.kr 류현진, 지난 4월 6일 개막전에서 SK를 상대로 고전했다. 당시 SK가 류현진에 앞서 지명했던 이재원은 류현진을 상대로 1회 선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재원은 27일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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