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기획사들, ‘소속사 분쟁’에 공동대응
OSEN 기자
발행 2007.07.27 11: 10

유명 연예 기획사들이 연예인과의 소모적인 소속사 분쟁에 공동대응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연예계를 이끌고 있는 싸이더스HQ, 스타엠, 팬텀, JYP, 스타제국, 세도나, 워너, 루이, 울림, 이야기, 스타에비뉴, 풍, 플레디스 등 40여 대표적인 기획사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소속사 분쟁을 일으켜 원만한 해결을 보지 않은 연예인에 대해서는 서로 영입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기획사가 공동행동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은아의 소속사 분쟁이 계기가 됐다. 고은아는 현재 소속사인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와 정산금 문제 및 드라마 출연 갈등이 촉발돼 법정 분쟁의 위기에 몰려 있다. 연예 기획사들은 이번 고은아 사태를 접하면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소모전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고은아 분쟁’을 겪고 있는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의 이대희 대표는 “대부분의 소속사 분쟁이 계약기간, 계약 위반 및 파기, 수입 배분 등의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원인 일뿐이고 근본적으로는 계약의 중요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결여 돼 있고 상호간에 믿음이 없어져 생기고 있다. 이런 소모적인 연례행사를 이제는 더 이상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게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즘의 연예계는 ‘자고 나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된 게 현실이다. 한 명의 스타를 키워내기 위해 기획사는 많은 자금과 시간을 투자해 대중 스타로서의 자질을 쌓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어느 정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생기고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싶으면 조건이 더 좋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나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게 또한 우리 연예계의 현실이기도 하다. 법정 소송까지 가더라도 새로 둥지를 튼 소속사에서 전 소속사에 위약금을 물어주는 형태로 사태가 마무리 되니 연예인의 ‘계약 위반’에 대한 인식은 점점 구속력을 잃어간다고 기획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획사들의 공동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연예인과 소속사와의 갈등 및 소모적인 분쟁은 끊이지 않고 불거졌다. 이번 공동 대응을 계기로 이런 분쟁에 빠질 소지가 많은 신인급 스타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소속사 분쟁 중인 고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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