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을 앞두고 있는 르까프 조정웅 감독(30)은 생각보다 차분한 모습이었다. 전기리그 정규시즌이 끝나마자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기 시작했던 조정웅 감독은 "광안리행 남은 티켓 한장은 우리 것"이라며 광안리행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소감은. ▲ 일단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올라간 사실에 기쁘다. 작년에 같은 아쉬움을 덜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사실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기분은 좋지만 부담감이 크다. - 작년에 붙었던 MBC게임과의 경기라 부담스러운지. ▲ 그 점도 있다. 지난 포스트시즌부터 MBC게임과 결과가 안 좋았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지만, 나쁘면 선수들의 사기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전기리그를 끝으로 올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닌 후기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사실 부담감이 있다. - 준비는. ▲ 기존의 원투쓰리펀치 말고 7전 4선승제에 맞게 한 명의 카드를 발굴했다. 2경기에 배치되어 있는 손찬웅 선수다. 오영종 선수 스타일을 아는 박지호 선수에 대비해서 스타일을 모르는 손찬웅을 고민 끝에 2경기에 전진 배치했다. 2경기가 변수일 것 같다.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각 맵의 최적화 되어 있는 선수들을 내보낸다. 우리도 거기에 맞춰 변화를 줄까 하다가 맞불 작전인 정공법으로 나왔다. 2경기와 팀플레이 두 세트 중 한 세트를 잡는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 - 손찬웅이라는 깜짝 카드가 등장한다. ▲ 경기력에서는 프로토스 유저중에서 기량이 가장 출중하다. 지난 포스트시즌에도 지기는 했지만 2세트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처음부터 손찬웅 선수를 고려한 것은 아니지만 4명을 준비하면서 자체 선발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몬티홀과 팔진도를 놓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했다. 허리 부분인 2경기와 4경기에 에이스를 내보내는데, 나올 결과물을 놓고서 생각을 많이했다. 에이스인 오영종 선수가 2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사기와 직결되는 문제라 손찬웅 카드를 꺼내들었다. - MBC게임의 전력을 평가한다면. ▲ 지금 12개 프로게임단중 전력으로는 최고다. 일진급 이진급 모두 잘 되어있는 훌륭한 팀이다. 우리팀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떨어지지만 노력한 만큼 빛을 발한다면 아쉽게 패하는 경우는 없다. - 몇 대 몇 승부를 예상하나. ▲ 1경기와 팀플레이를 잡는다면 4-1 승리를 생각하고 있다. - 출사표는. ▲ MBC게임이 우리 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것을 봤다. MBC게임의 전력이 강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도 준비를 많이했다. 저력있는 팀에서 능력있는 팀으로 우리는 될 것이다. 이제까지 준비했던 것들이 28일날 빛을 발한다면 반드시 광안리행 남은 티켓 한 장은 우리 것이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