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손민한, "강약 조절한 것이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7.07.27 21: 56

'에이스의 귀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2, 롯데 투수)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8일 문학 SK전(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에서 쓴 잔을 마신 뒤 3연패를 당한 손민한은 27일 사직 두산전 선발 등판에 앞서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다. 손민한은 프로 10년차 베테랑답게 노련한 완급 조절을 앞세워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9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손민한은 "최근 부진해 마음이 쫓겼던 것이 사실이다. 좋은 결과를 거둬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손민한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 8월에 팀이 4강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4로 뒤진 두산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두산의 끈질긴 추격으로 승리가 날아가지 않을까 불안했지만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를 끝까지 믿었다. 손민한은 "카브레라를 끝까지 믿었다. 김동주의 홈런성 타구에 아찔 했지만 승리의 여신이 내게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손민한은 최근 잇단 부진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맞고 실점해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나름대로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지만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날 경기에서 손민한은 같은 구질을 던지더라도 강약 조절하며 승부한 전략이 적중했다. 손민한은 "그동안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홈런을 많이 맞았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못 잡았다"며 "오늘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은 "민한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노련하게 승부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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