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LG는 시즌 5번째 무승부. 현대와 LG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2-2로 비겼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시즌 10승 및 개인통산 10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가 9회 동점주자를 내보내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김수경은 1회말 3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으나 이후 LG 타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김수경은 2-1로 앞선 9회에도 등판했다가 선두타자 최동수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강판했고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빛이 바랬다. 김수경에 맞선 LG 새 용병투수인 우완 옥스프링도 6회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옥스프링은 7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다. 6회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타선이 9회 동점을 만들어줘 벗어났다. 현대는 2회부터 옥스프링을 공략하며 득점의 물꼬를 트려고 노렸으나 번번이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2회 무사 1, 3루에 이어 4회 2사 만루, 5회 1사 3루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렵게 게임을 끌고 나갔다. 매번 득점찬스를 놓친 현대는 0-1로 뒤진 6회 잡은 득점 기회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6회초 선두타자 이숭용의 2루타와 2사후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송지만이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다음타자 강귀태가 적시 2루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6회 동점타를 때린 송지만은 프로 통산 14번째로 1400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LG도 끈질겼다. LG는 9회 마지막 공격서 선두타자 최동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보내기 번트와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양팀은 마무리 투수들인 송신영과 우규민을 동원, 연장 12회까지 맞섰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un@osen.co.kr LG의 9회말 2-1로 앞서고 있던 현대의 선발투수 김수경이 선두타자 최동수에게 2루타를 맞자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강판시키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