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베테랑 1번타자 케니 로프턴(40.텍사스 레인저스)이 친정팀이나 마찬가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28일(한국시간) 로프턴과 마이너리그 포수 맥스 라미레스를 텍사스로 보내는 1-1 트레이드를 실행했다. 클리블랜드는 로프턴이 스타로 발돋움한 팀. 애리조나대학에서 야구와 농구선수로 주가를 올리던 그는 1988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7라운드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했다. 91년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그는 20경기에 출전한 뒤 그해 12월 데이브 로드와 함께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윌리 블레어와 에디 토벤시가 당시 트레이드로 휴스턴으로 적을 옮겼다.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 빠른 발과 안정된 중견수 수비력을 모두 갖춘 그는 이듬해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93년 타율 3할2푼5리 출루율 4할8리에 70도루로 리그 최고 1번타자로 거듭났다. 94년에는 타율 3할4푼9리 출루율 4할1푼2리 12홈런 60도루로 생애 최고 시즌을 보냈다. 또 1년 뒤인 95년에도 변함 없는 활약으로 클리블랜드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694)를 기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당시 로프턴, 카를로스 바에르가, 앨벗 벨, 에디 머레이, 그리고 젊은 짐 토미와 매니 라미레스를 보유한 클리블랜드는 파업의 여파로 144경기로 단축된 시즌에서 100승을 거두며 빅리그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로프턴은 이후 97년 애틀랜타로 잠깐 트레이드됐으나 다음해 다시 클리블랜드로 복귀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LA 다저스를 거치는 저니맨 생활을 한 뒤 올해 텍사스에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2051 경기에 출장한 로프턴은 타율 2할9푼9리 출루율 3할7푼2리 130홈런 62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AL 중부 1위 디트로이트를 1.5경기차로 쫓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로프턴의 합류와 함께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리블랜드는 로프턴이 FA로 팀을 떠난 2002년부터 플레이오프와 인연이 중단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