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대세' SK, PS 전망도 밝은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7.07.28 09: 40

이제 리오스(두산)만 남았다. 1위 SK 와이번스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전서 9-6으로 승리, 시즌 50승(32패 5무)에 선착했다. 특히 프로야구 최고 좌완이라 부를 류현진을 완파(5⅔이닝 10피안타 6실점)하고 거둔 승리였다. 경기 후 류현진을 상대로 2점홈런 포함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뽑아낸 포수 박경완은 "(어떤 팀을 만나도) 5점 이상을 뽑아낼 힘이 있다. (포수로서) 투수들이 그 점수 이하로 막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밝혔다. SK 공격력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라 해도 틀리지 않다. 실제 SK는 27일까지 448득점을 기록, 유일한 400득점대 팀이다. 팀 장타율(.413) 역시 유일한 4할대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상대팀 에이스가 나와도 득점력이 유지되는 대목이다. 류현진만 해도 개막전 이래 두 차례 SK전 등판에서 모두 실패를 맛봤다. 류현진은 올 시즌 삼성과 SK에만 승리가 없는데 삼성전서는 타선 지원이 없는 게 이유이나 SK전서는 우타선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 손민한, LG 박명환, 현대 장원삼, KIA 윤석민 등 내로라 하는 에이스들 역시 갈수록 SK 타선에 공략당하고 있다. 이들 투수는 초반 SK를 상대로 강세를 띠었으나 반전된 셈이다. 오타-김경기 타격코치와 SK 전력분석팀의 '쪽집게 과외'가 효험을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실상 프로야구 전체를 통틀어 SK 타선을 잠재울 수 있는 투수는 두산 에이스 리오스뿐으로 보여진다. 리오스는 SK에 두 경기 연속 1-0 완봉승을 포함해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SK는 후반기 두산과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기에 정규시즌 우승에 큰 장애라 볼 순 없다. 김성근 감독은 "25승 더 남았다"고 말하지만 SK의 한국시리즈 직행은 점점 대세론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곧 포스트시즌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스런 두산과 리오스를 피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렇기에 SK 타선의 잇딴 '에이스 격침'은 더욱 고무적이다. 투타 밸런스의 일치와 총력 불펜 체제로 1위를 독주하고 있지만 SK 저력의 원천은 뭐니뭐니해도 타선이기 때문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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