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박명환을 축으로 새용병 옥스프링 등의 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해주던 우완선발 최원호(34)가 최근 부진한 투구를 펼치고 있어 은근한 걱정이다. 최원호는 7월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30일 KIA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낸 후 7월 3경기 선발 등판에서는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2패만을 당했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두산전서는 1⅓이닝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하고 조기 강판됐다. 구위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지만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그래도 LG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유일하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최원호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28일 잠실 현대전에서는 되살아나주기를 고대하면서 선발 예고했다. 7월 부진에 빠진 최원호로선 친정팀 현대전이 반갑다. 현대전에 올 시즌 3번 등판해서 2승 무패에 방어율 2.41로 호투, 현대전에 강세를 보였다. 최원호로서는 오랜만에 원기회복을 할 수 있는 찬스인 것이다. 7월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한 최원호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이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만은 않다. 시즌 5승을 거두고 있는 우완 전준호가 선발 맞대결 상대가 됐다. 전준호는 시즌 초반 불안한 투구로 5승 6패, 방어율 4.99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이다. 최근 3경기서 안정된 투구로 현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LG전에도 올 시즌 2번 등판해 1승을 올리고 있다. 양팀은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고도 무승부에 그쳐 출혈이 심한 상태이다. 특히 2이닝 이상씩을 던진 마무리 투수들이 피곤한 상태로 이날은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