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日 아라시 같은 국민그룹 꿈꾼다"
OSEN 기자
발행 2007.07.28 11: 51

일본에 아라시가 있다면 한국에는 자신들이 있다고 외치는 남성 3인조 그룹 티맥스. 리드보컬 신민철, 서브보컬 박윤화, 랩 김형준으로 구성된 티맥스는 “일본의 국민그룹 아라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그룹이 되고싶다”는 당돌한 발언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매력과 음악에 대한 신념을 살펴봤다. 다음은 티맥스와의 일문일답. -팬클럽 2만 명 모으기 프로젝트라는 것을 기획했던데 잘 돼가고 있나. ▲시작하는 그룹이니까 2만 명의 팬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신인의 가장 약점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점, 확보된 팬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정도의 팬을 확보하면 인정을 받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그 기준을 2만 명으로 잡았다. -소속사에서 티맥스에 대한 기대가 높던데. ▲기대는 높은 것 같다. 이런 긴장감이 나쁘지 않다. 많은 기대에 더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는 것 같다. 간혹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느긋하게 보인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노래에 대한 자신감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유있게 노래를 부른다기 보다는 체계적으로 연습한 모습이 보인다고들 말씀해주신다. -첫 싱글 앨범 소개. ▲음악 자체가 억지스럽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들이다. 타이틀곡 ‘블루밍(Blooming)’도 흥얼릴 수 있는 편한 음악이다. 하지만 자칫 평이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블루밍’ 후렴구를 여러 번 녹음했다. 장르를 구분해서 R&B 힙합,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중요시한다. 이번 싱글이 여름을 겨냥해 나온 앨범이니만큼 쿨 선배들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쿨 선배들의 창법도 많이 들으면서 연구했고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들을 수 있을까 노력했다. -류광민 작곡가이자 프로듀서가 티맥스를 한국의 아라시같은 남성그룹으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던데. ▲사실‘한국의 아라시’를 꿈꾼다고 말하면 일본을 표방한 듯한 느낌을 받으실까봐 걱정된다. 우리는 일본 가수의 느낌이라기보다 아라시라는 가수만 놓고 봤을 때 일본 국민의 아들 같은 느낌을 주는 그룹이다 보니 우리 티맥스 역시 이 같은 친근함을 주자는 취지에서 비유한 것이다. 또 프로듀서가 일본에서 유학을 해서 워낙 일본 음악에 관심 많다. SG워너비풍의 발라드가 있는 것처럼 티맥스풍의 팝댄스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떻게 같은 팀으로 모이게 됐나. ▲신민철: 형준이와 나는 원래 소속사의 연습생 자격으로 프로듀서가 쓴 곡의 가이드 녹음을 맡아 활동해왔다. 랩이 있는 노래를 많이 부르다보니 주위 분들이 괜찮은 것 같다며 팀을 결성해보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 둘이 시작하려다가 아무래도 다소 모자란 부분이 있어 서브보컬을 한명 더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음악 하는 주위 분들을 통해서 비공식 오디션을 치러 막내 윤화가 발탁됐다. 처음에는 윤화가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어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노력했다. 녹음 전까지 위태위태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앨범 준비 작업 중 힘들었던 점은. ▲박윤화: 여자 같은 목소리 때문에 고비가 있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우리 음악을 듣고 티맥스에 여성멤버가 있는 줄 아는 분들도 있다. 처음에는 요즘 굵은 목소리가 대세다 보니 좌절도 많이 했지만 목소리가 특이하다고 칭찬해주시는 주위 분들의 응원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에 내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신민철: 태어났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마이클잭슨을 좋아해 어딜 가나 앞에 나서서 노래를 부르곤 했다. 하지만 4년이라는 긴 준비기간 동안 좌절도 많이 했고 도망가고 싶은 적도 많아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탄 적도 있었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과 함께 매일 연습만 하다보니 내가 과연 가수가 될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 생기고 나 자신을 평가절하하게 되더라. 그래서 자신감을 잃은 채 방황하던 중 지인 칠순잔치 때 축하노래를 부르다가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등 모든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 동안 난 잘난척하려고 불렀던 노래였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되어 느낄 수 있구나라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그때부터 기교보다는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박윤화는 민효린의 친오빠가 아니냐는 궁금증으로 이슈가 됐던데. ▲주위 분들이 “인터넷에서 너같이 생긴 사람 봤다”고 말씀해주셔서 처음 알게 됐다. 실제로 친여동생이 있는데 내 여동생을 못 본 사람은 “친동생이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 하지만 한번도 민효린 씨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냥 친근감을 갖고 지켜볼 뿐이다. 미니홈피에 올려져 있던 사진이 퍼진 것 같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가는 신인가수들 많다. 불안한 마음은 없는가. ▲우리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최대한 자신감을 갖으려 노력하고 있다. 항상 긴장하면서 우리 스스로가 라이벌이라고 명심하며 지내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세 명이 나와서 함께 활동하고 있지만 이중 한명만 살아남을 수도 있으니까 서로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하고 있다. 또 우리 앨범을 믿고 있고 워낙 주위 분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느낌이 좋다. -가수 외에 다른 분야에 도전할 의향은. ▲신민철: 4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그 사이에 잠깐 분야를 바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외도를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연기나 노래나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연기 모두 사람의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고 같은 울타리 안에 있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도전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나중에 티맥스로 알려지고 나서 우리의 재능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도전해보고 싶다. -올해 활동 목표 및 계획. ▲일단 싱글로 활동을 하고 난 후 정규앨버은 빠르면 올해 겨울이나 내년 초쯤에 나올 것 같다. 올해 목표는 신인상이다. 한번 있는 기회이므로 정말 타고 싶다. 티맥스의 최종 목표는 우리만의 음악을 갖는 것이다. 아라시같은 그룹이 있는 것처럼 티맥스같은 그룹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우리만의 색깔을 확실히 내고 싶다. 타국에서도 한국의 티맥스같은 팀을 만들어보자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국위선양의 길인 것 같다. hellow0827@osen.co.kr 왼쪽부터 티맥스의 신민철, 김형준, 박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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