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韓日전서는 '이기는 축구' 보여줄까?
OSEN 기자
발행 2007.07.28 12: 01

아시안컵 2007에서 최악의 득점력에 그치고 있는 대표팀이 한일전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라크와 4강 대결서 승부차기로 패퇴한 한국 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28일 오후 9시 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3, 4위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승 3무(승부차기 포함) 1패로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자신의 불안한 거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꼭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베어벡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남 일화의 김두현을 점찍고 이에 맞춰 소속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을 대표팀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김두현-김상식-손대호로 짜여진 허리진이다. 하지만 이 라인업은 이번 대회서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베어벡 감독의 이런 결정은 김두현의 수비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한 현실적인 선택이었지만 김두현을 전술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아 이기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김두현은 성남에서 걸출한 개인 기량을 가진 모따처럼 많이 움직이며 함께 뛸 수 있는 공격수와 궁합이 잘맞았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이동국 조재진과 같은 제공권 장악력이 좋은 선수를 뽑았기 때문에 득점으로 연결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김정우를 김두현 대신 활용하며 더욱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를 해나갔고 대표팀은 득점을 내주지는 않지만 골을 넣지 못하는 경기로 8강전과 4강전서 잇달아 무득점 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3,4 위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이번 한일전에서도 베어벡 감독의 전술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출전시간 배분으로 선수 구성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틀은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서 일본은 4골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다카하라 나오히로와 2골의 나카무라 슌스케, 마키 세이치로 등을 앞세워 골을 넣는 축구를 보여주었다. 효과적인 역습을 펼칠 수 있다면 '지키는 축구'로도 승리할 수 있겠지만 이번 대회서 베에벡호가 보여준 모습으로 볼 때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연 대표팀이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지키는 축구가 아닌 '이기는 축구'를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마지막 한일전이었던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아선수권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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