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전 앞두고 양 팀 감독 입장 '상반'
OSEN 기자
발행 2007.07.28 16: 18

'불타는 베어벡, 여유로운 오심'.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벌어질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양 팀 감독이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은 눈에 불을 켜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이비차 오심 감독은 경기 자체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일본과의 경기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이번 경기 결과가 자신의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베어벡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안팎에서 경질설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지난 2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에 대해 "한국 축구의 발전과 명예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며 말했다. 이같은 인식은 출전 선수에 대한 언급에서도 나타났다. 베어벡 감독은 "일본전은 실험을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오심 일본 감독은 경기 자체보다는 선수들의 피로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경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정확하게는 모른다" 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현실이 우리에게 큰 문제다" 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3~4위전에 대해 큰 의욕을 보이는데 문제는 자신이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속이고 경기에 나가는 것" 이라고 경계했다. 오심 감독이 이렇게 여유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 일본이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지를 받고 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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