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하는 비룡 구단에 김광현이란 날개까지 추가됐다. SK 좌완 루키 김광현(19)이 28일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1실점투로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지난 5월 13일 광주 KIA전에서 윤석민을 꺾은 이래 이번에는 정민철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 승리로 SK는 한화전 3연승과 함께 시즌 51승(32패 5무)째를 거두게 됐다. 3-1 승리 후 김성근 SK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처음에는 김광현의 릴리스 포인트가 나쁘지 않나 싶었는데 욕심없이 던진 것이 아주 좋았다. 포수 박경완과 호흡이 좋았고 변화구 스트라이크가 전반기에 비해 좋아졌다. 마지막에 지친 감이 있었지만 불펜 투수를 아낄 생각에 조금 더 갔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수확이다. 김광현을 '선발'이라고 부를 수 있을 의미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김광현의 호투와 맞물려 베테랑들이 훌륭하게 경기를 풀어줬다. (전날 타구에 손가락을 맞은) 조웅천이 못 나오는 상황이었는데 정대현이 2이닝을 확실히 잘 막아준 것이 힘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몸쪽이 제대로 안 들어가서 바깥쪽 위주로 던졌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엔 몸쪽을 공략해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커브로 타이밍을 뺐고, 슬라이더는 이전과 그립을 다르게 잡고 던졌다. 포수 박경완 선배가 던지라는 대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한화전 첫 등판 승리에 대해선 "크루즈가 빠져서 홈런칠 수 있는 타자가 줄었다고 생각했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을 구분해서 전력 투구와 유인 투구로 나눴다. 김인식 감독님과 류현진 선배는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