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8득점' LG,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07.28 20: 48

LG 트윈스가 경기 후반 응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8회 대타 이성렬의 동점타와 권용관의 결승타에 힘입어 10-5로 역전승을 거뒀다. 5회 2사부터 구원등판한 김민기는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전날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현대는 이날도 경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LG는 8회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져 대량득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1회 선발 투수 최원호의 불안한 투구로 3실점하는 등 초반에 4점을 내준 LG는 2-4로 뒤진 8회말 공격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8회말 선두타자 최동수가 현대 3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현승으로부터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다음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현대 4번째 투수로 나온 조용훈으로부터 내야안타를 뽑아내며 출루,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현대 유격수 지석훈이 약간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뒤로 넘어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현대로서는 지석훈의 수비가 아쉬웠다. 기회를 이어간 LG는 다음타자 김상현 대신 좌타자인 이성렬을 대타로 투입했고 이성렬은 벤치의 기대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후속타자 권용관이 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풀이 죽은 현대 마운드를 이후에도 계속 공략 5점을 더 추가하며 10-4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LG는 8회에만 12타자가 타격에 나서 6연속 안타 등 8안타에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8득점했다. 현대 불펜진을 초토화시키는 대단한 화력이었다. 2-4로 뒤진 5회 2사 1, 2루에서 선발 최원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기는 3.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에서는 선발 우익수로 출장한 정의윤이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현대는 선발 전준호가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분전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구원투수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현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1점을 만회했으나 점수차가 너무 컸다. sun@osen.co.kr LG의 8회말 1사 만루서 이종렬이 7-4를 만드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린 뒤 윤덕규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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