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까지 11년 연속 50경기에 등판한 SK 조웅천(36)이 올해도 그 대기록을 이어간다. SK의 중간계투로 맹활약하고 있는 조웅천은 올 시즌 28일 현재 48경기를 소화하며 50경기 출장에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1990년 태평양에 입단하여 9월 18일 빙그레전에 첫 등판한 이후 1996년 현대 시절 68경기를 시작으로 매년 50경기 이상 출장해왔고, 데뷔 17년 만인 2007년 4월 19일 문학 KIA전에서 프로 최초로 700경기째 마운드를 밟았다. 투수출장 500경기를 넘어선 선수는 프로 26년간 15명에 불과하다. 투수의 경기 출장은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작성되는 기록이기 때문에 10년이 넘도록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0경기 이상 출장하기란 꾸준하고 철저한 훈련과 자기관리가 없다면 이루어내기 힘든 기록이다. 조웅천은 그야말로 '고무팔'의 철완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SK 마운드의 '마당쇠'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베테랑 투수다. 그래서 조웅천의 기록은 더욱 가치있는 대기록이다. 또한 연속 시즌 50경기 출장 기록은 현재 진행 중인 선수가 없어 앞으로 조웅천 선수의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속 시즌 50경기 출장 2위 기록은 은퇴한 삼성의 김현욱의 7년 연속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