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붕괴'KIA, 서머리그 꿈도 사라지는가
OSEN 기자
발행 2007.07.29 09: 41

KIA의 서머리그 꿈도 사라지는가. KIA가 지난 28일 삼성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4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들어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품게 했지만 또다시 연패를 당했다. 서머리그에 올인하겠다는 서정환 감독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유를 찾자면 선발 마운드의 붕괴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없을 정도로 힘겨운 상황이다. 윤석민 스코비 이대진의 3선발이 돌아가고 있지만 이대진은 등판 간격이 길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땜질 선발투수들이 3명 필요한 형국이다. 이번 4연패 과정에서도 땜찔 선발 2명이 모두 부진했고 덩달아 스코비와 이대진도 난타를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타선이 지원을 받더라고 곧바로 역전당하거나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게 된다. 4연패의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정환 감독의 후반기(서머리그) 전략은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고 포기할 경기는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용운을 미들맨으로 복귀시켰다. 그러나 후반기에서 드러난 선발진은 허약해졌고 초반부터 상대타선에게 쉽게 승기를 내주고 있다. 덩달아 강해진 불펜도 가동하지 못한다. 분명히 KIA의 타선은 최희섭의 복귀와 이용규 이현곤 김종국의 활발한 타격에 힘입어 힘이 생겼다. 순전히 타순만 가지고 나선다면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타선은 투수력이 밑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결과적으로 서머리그에서 KIA는 4승5패를 기록, 4위로 처졌다. 반면 삼성은 7승2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발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서머리그도 물건너 갈 수 밖에 없다. 서머리그 무산과 함께 탈꼴찌를 위한 반전의 기회도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서정환 감독의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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