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두 거물'. 메이저리그의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받는 로저 클레멘스(45, 뉴욕 양키스)와 그렉 매덕스(4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9일(한국시간)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쓴 잔을 마셨다. '로켓맨' 클레멘스는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8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올 시즌 5번째 고배를 들어야 했다. 1회 2사 1,3루에서 미겔 테하다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준 클레멘스는 5회 닉 마카키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준 뒤 7회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들이 점수를 허용, 클레멘스의 자책점은 한 점 더 늘어났다. 매덕스는 휴스턴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8패를 기록했다. 1회 3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매덕스는 1회 랜스 버크먼에게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한 뒤 카를로스 리에게 좌월 2점 홈런(비거리 124m)을 맞았다. 이후 6회까지 2개의 안타만 내주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으나 타선 불발로 패전의 멍에를 벗어날 수 없었다. what@osen.co.kr 클레멘스-매덕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