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7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던 핌 베어벡(51) 감독이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퇴를 표명하며 1년 1개월 간의 감독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해 6월 하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 월드컵 후 사임한 뒤 사령탑에 오른 베어벡 감독은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함께 이끌었다. 베어벡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지난해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과의 경기 3-0 승리를 시작으로 A매치서 총 6승 6무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의 방침에 따라 21세 이하 선수들과 연령을 초과하는 3명의 와일드카드만 출전할 수 있어 A매치 대회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첫 번째 시험 무대였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베어벡호는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방글라데시, 바레인, 베트남을 연파했고 8강전에서 북한에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의 꿈을 부풀게 했다. 그러나 이라크와 4강전에서 압도적인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역습을 허용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후 이란과의 3,4위전에서도 패하며 4위에 올랐다. 두 번째 시험 무대였던 아시안컵에서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 선수들이 대부분 결장하며 1승 3무 1패를 기록해 3위에 오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약체 바레인에 역전패를 당하고 인도네시아에게도 1-0 신승을 거두는 등 총 3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많은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겸직한 올림픽 예선서는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한국을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 진출시켰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