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국영화 대작 '화려한 휴가'가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트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는 주말인 28일 하룻동안 41만 5000여명(가집계)을 불러모아 누작 관객 101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전국 시청률 30.5%(AGB닐슨 조사)로 관심을 모은 아시안컵 한 일전 축구가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스코어라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분석이다. CJ엔터테인먼트 이상무 부장은 "통상 토요일보다 휴일 관객이 10만~20만 정도 줄어들지만 한 일전 축구로 인한 관객 손실을 감안할 때 이번주 일요일 관객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배급사측은 '화려한 휴가'가 개봉 첫 주 145만~150만명 관객 동원으로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첫 주 최고 흥행 기록를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기록은 설경구 김남주 주연의 스릴러 '그 놈 목소리'의 140만명이다. 한 여름 휴가철 피크와 과 개봉일이 겹쳤음에도 출발은 산뜻했다. 25일 480여개 스크린으로 막을 올려 13만 관객을 불러들였다. 휴가철 평일 관객으로는 이례적인 숫자로 주말 동안 520~540개 스크린으로 확대돼 흥행 탄력을 노리고 있다. '화려한 휴가'가 올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게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한국영화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첫 주보다 2주차 성적이 중요하다. 관객 5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흥행 성공작들의 공통점은 개봉 2주차에 관객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배급사측은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의 만족도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만족감을 표시한 관객 대다수는 10점 만점을 주고 있어 1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지금 시점부터 입소문이 널리 퍼질 게 확실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