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베이징 올림픽행 선봉에 선다
OSEN 기자
발행 2007.07.29 16: 39

한국인 최초로 NBA 무대를 밟은 하승진(22, 애너하임, 223cm)가 달라졌다. 세계무대 도전을 위해 항상 큰 걸림돌이었던 높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부족한 체력 때문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하승진이 지난 2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아시아농구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홍콩, 대만과 예선 경기를 가졌다. 두 경기서 하승진은 각각 18득점과 25득점을 올리면서 골밑에서 경쟁력을 보여 한국의 승리에 앞장섰다. 하승진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 애너하임에서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2.7득점, 2.8리바운드에 그치며 자신의 키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또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승부처마다 체력 부족을 드러내며 한국 농구의 참패를 그냥 지켜 보았다. 그러나 올 여름 한국에 들어와 최부영 감독의 지도 아래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보완을 실시했다. 이렇게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인 하승진은 지난 6월 열린 존스컵에서 경기당 평균 20분 이상을 소화해내며 가능성을 나타냈다. 홍콩과의 예선 1차전에서 1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은 대만과의 2차전에서 26분 가량을 뛰며 25득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은 이러한 하승진의 활약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행 티켓을 따기 위해서는 카타르 요르단 일본 등 귀화 선수들로 골밑을 채운 팀들과의 대결이 남아있다. 과연 하승진이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