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기획시대 제작)가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Amuse, Gaga, Katogawa, Shochiku, SPO, Cine Quanon, Show Gate, Tokyo Theater 등 일본 내 유명 배급사 17개 회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일본 프리미어시사가 열렸다. 시사회에 참석한 일본 배급사 임원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화려한 휴가’를 꼭 봐야만 하는 한국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가 상영되자 이들은 광주 소시민들의 평범하면서도 행복하고 재미있는 삶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지만, 공수부대 발포가 등장하는 중반 이후에는 충격과 분노의 탄식을 터뜨렸다. 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시민군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던 광주시민들의 모습에 눈물을 훌쩍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덴츠 엔터테인먼트 판권사업부 관계자는 “광주 사건에 대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역사를 그린 영화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지만 인종, 종교를 떠나 사람들이 겪는 갈등은 다 같은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영화에 담긴 감성을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에 많이 슬펐다”고 평가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10일간의 가슴아픈 현대사를 배경으로 당시 광주시민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화려한 휴가’는 25일 개봉해 개봉 4일만에 100만 관객들 돌파하며 흥행몰이중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