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33일만에 승추가' LG, 4일만에 4위 복귀
OSEN 기자
발행 2007.07.29 20: 14

LG 트윈스의 ‘복귀 해외파’인 봉중근(27)이 후반기 첫 등판서 33일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6월 26일 현대전 이후 승리 추가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봉중근의 호투와 조인성의 호타에 힘입어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이틀연속 역전승으로 잠실구장 4연승을 구가했다. 또 LG는 이날 KIA에 패한 삼성을 승률에서 앞서며 4일만에 4위로 복귀했다. 반면 현대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2군에서 구위를 재정비하고 돌아온 투수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초반에 희비가 엇갈렸다. 7월 3일 두산전 이후 2군에 내려갔다가 26일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봉중근은 1회 3안타를 맞고 1실점하며 출발은 불안했지만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6회 추가 1실점할 때까지 호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봉중근은 최고구속 14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조인성이 2회 결승 2루타 등 3안타 1타점으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마무리 투수 우규민은 5-2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23세이브째를 올렸다. 8일만의 세이브 추가. 또 중간투수 정재복은 2⅔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하는 등 최근 18⅓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LG의 든든한 '마당쇠' 노릇을 해주고 있다. 이에 반해 후반기서 2번째 선발 등판한 현대 왕년의 에이스인 우완 정민태는 2회와 3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정민태는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을 안타로 내보낸뒤 다음타자 정의윤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LG 타선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인성 2루타, 권용관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간단히 뒤집기에 성공했다. LG는 여세를 몰아 3회에도 한 점을 보태며 정민태를 조기강판시켰다. 정민태는 2⅔이닝 4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현대는 1회 3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선발 정민태가 기대에 못미치는 바람에 역전패했다. 현대는 6회 1사 만루에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다시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는 정민태에 이어 구원등판한 신예 우완 투수 김영민이 4⅔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만족해야 했다. sun@osen.co.kr LG 선발투수 봉중근이 왼손 검지로 실밥을 찍어누른 '너클커브'를 구사하고 있다. /잠실=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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