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시즌 최다득점을 올린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홈런 2개 등 장단 21안타를 터트리고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16-2로 대승을 거두었다. 시즌 최다득점(종전 11점)과 함께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고 서머리그 5승 5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다 실점한 삼성은 4연승을 마감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삼성타선을 가볍게 막아냈고 삼성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모처럼 집중력을 과시했다. 2회말 1사후 심재학 1루 강습안타와 김상훈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톱타자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3회공격에서도 이현곤의 좌중간 2루타와 홍세완의 중전안타로 2,3루 찬스를 잡고 2사후 심재학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이어 김원섭이 중전안타로 심재학을 불러들여 5-0, 승기를 잡았다. KIA는 7회말 공격에서 김상훈의 좌중월 투런홈런(2호)과 김원섭의 랑데부 솔로포(3호) 등 7안타 4볼넷을 묶어 대거 10득점, 삼성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KIA의 올 들어 1이닝 최다득점 기록. 김원섭은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2루타만 빠져 사이클링 히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KIA 선발 윤석민의 호투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5회초 안타로 출루한 양준혁이 2루도루에 성공했고 심정수가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로 뒤를 받쳐 한 점을 뽑았다. 7회에서는 채태인이 좌중간 2루타로 입단 후 첫 안타를 쳐낸 뒤 김창희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채태인은 8회에도 2루타를 보탰다. 윤석민은 부러진 방망이에 다리를 맞고도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12패)를 올렸다. 임창용은 2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의 마지막 투수 권오원은 1⅔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7실점했다. 삼성은 진갑용(포수) 김재걸(3루수) 김창희(우익수) 주전 3명을 선발출전시키지 않았다. 5회 5-1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심정수 박진만 김한수까지 뺐다. 이번 경기는 쉼표를 찍는 느낌이었다. 경기 후 선동렬 삼성 감독은 "피처들이 21안타를 맞고서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정환 KIA 감독은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집중력있는 타격이 승리의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 KIA는 8월 한 달 간을 '하이트 맥주의 달'로 지정해 '하이트 맥주 서머 페스티발'을 실시한다. 하이트 맥주 고객 등 1만 3000명이 4경기(3일 롯데전, 10일 LG전, 17일 SK전, 30일 두산전)에 단체관람 하고 성인 입장객을 대상으로 하이트 맥주 시음회도 개최한다. sunny@osen.co.kr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최희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