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남 자축' 봉중근, "야구선수로서 자랑스런 아버지 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7.29 20: 43

이틀 전 득남하며 아빠가 된 LG 좌완 선발 봉중근(27)이 3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29일 잠실 LG전에 후반기 들어 첫 선발 등판,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전반기 막판 가벼운 팔꿈치 통증과 구위 점검을 위한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다가 주초에 복귀한 봉중근은 26일 만에 등판한 1군 무대에서 안정된 구위를 선보였다. 불안하던 컨트롤을 많이 가다듬었다. 1회 3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5회까지 무사사구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봉중근은 경기 후 "팀이 한 게임 한 게임 매우 중요한 상황이어서 마운드에서 개인적인 투구 시험을 하기보다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동료들의 많은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그저께 아들 출산을 지켜보고 너무 기뻐서 아내를 붙잡고 울었다. 야구선수로서 자랑스런 아버지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나갈 때마다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박 감독은 "봉중근이 오랜만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잘 막아줬다. 구원투수들인 정재복과 우규민이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 오늘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석진은 앞으로 중간투수로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패장이 된 김시진 현대 감독은 "이번 주 어려운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이 고생이 많았다. 힘을 내서 다음주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