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에서 로한까지, 파티걸들 줄줄이 '감옥행'
OSEN 기자
발행 2007.07.30 07: 33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파티걸들이 줄줄이 감옥행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리스 힐튼이 먼저 모범을 보인 후로, 그녀의 소꼽친구 니콜 리치에 이어 파티걸 라이벌이자 톱스타인 린제이 로한까지 쇠고랑을 찼다. 죄목은 파티걸답게 음주운전이 주종을 이룬다. 새벽까지 할리우드 곳곳의 유명 나이트클럽 등에서 파티를 주최하고 참석하는 이들로서는 음주운전의 유혹을 피하기 힘든 까닭이다. '프리키 프라이데이' 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한 로한은 최근 11일동안의 재활원 생활을 끝내자마자 캘리포니아 산타 모니카에서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녀의 새 영화 '나는 누가 나를 죽였는지 알고 있다' 개봉을 전후한 시점이어서 미국 언론들의 보도 열기가 더 뜨겁다. '심플라이프'의 리치는 2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법정으로부터 음주운전혐의를 인정받아 4일 수감을 선고받았다. 친구인 힐튼이 감옥에서 풀려나온지 한달만이다. 리치는 또 3년동안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단 차를 몰아야하고 음주 교육과 2000달러의 벌금까지 내야한다. 이에 앞서 힐튼은 음주운전과 과속 등으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전세계 연예 뉴스를 장식했다. 지난해 9월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려 벌금형과 36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지난 2월말 다시 무면허 과속운전으로 적발된게 발단이었다. 경찰 조사 등에서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않다가 LA 지방법원으로부터 실형 판결을 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그러나 힐튼은 감옥행으로 미국의 모든 언론으로부터 올 상반기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뽑히는 파워를 과시했다. '셀리브리티 닷컴' '피플' 'Us' 등 주요 연예 매체는 물론이고 미국 주요 일간지들과 지상파 TV 뉴스에서조차 앞다퉈 힐튼 소식을 다뤘다. 이로 인해 미 언론인들 사이에는 '뚜렷한 직업조차 없으면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USA 투데이)' 힐튼의 보도에 대한 자성 여론까지 일고 있다. 배우, 탤런트, 가수, 모델 등을 섭렵했지만 어느 부분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그녀가 각 부문의 톱스타들을 능가할 정도의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수많은 기행과 힐튼 호텔 가문의 상속녀라는 신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감옥행이란 호재(?)가 겹치면서 화룡점정의 효과를 얻은 셈이다. 본인의 의사가 어떻든간에 끊임없이 뉴스를 생산해내는 게 할리우드 파티걸 3총사 힐튼과 로한, 리치다. 사정이 어떻든간에 이들 3명이 나란히 감옥을 드나들게 되면서 미 연예계는 또다시 분주한 나날을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