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선전' LG, '죽음의 9연전'을 넘어라
OSEN 기자
발행 2007.07.30 07: 57

산 넘어 산이다. 그러나 정복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4강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시즌이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LG 트윈스가 생존의 기로에 섰다. 지난해 꼴찌에서 김재박 감독 부임 후 '매직'을 보여주며 현재 4위로 선전하고 있는 LG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걸린 '죽음의 9연전'을 앞두고 있다.
LG는 이번주 대구에서 5위 삼성과 주중 3연전을 갖는 데 이어 주말 서울 라이벌이자 3위인 두산과 맞붙는다. 그리고 다음주에는 1위를 독주하고 있는 SK와 잠실에서 대결을 펼친다. 그야말로 4강 라이벌이자 상위권 팀들과의 연속 대결로 LG의 올 시즌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4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의 대구 3연전 고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LG는 지난 주말 현대전서 2연승을 거두면서 삼성에 승률에서 1리차로 간신히 앞서며 4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인 삼성과는 종이 한 장 차이로 4위를 놓고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이번 대구 3연전서 우위를 점해야만 4위 싸움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삼성과는 올 시즌 5승 5패로 팽팽하다.
LG는 이어 3위 두산과의 일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잘하면 현재 한 게임 차로 몰려있는 2위 한화, 3위 두산을 끌어내릴 수 있는 기회이지만 못하면 거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최근의 선전으로 두산에는 시즌 전적서 많이 따라붙어 6승 7패 1무로 초반보다 좋아졌고 최근 두산이 선발난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도 LG로서는 희망적이다.
두산전 후에는 특히 힘든 상대를 만나야 한다. 투타에 걸쳐 가장 안정된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K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더욱이 상대 전적에서 3승 8패로 열세에 놓여 있어 걱정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성패가 달려 있는 9연전이다. 여기서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4강 진출여부가 결정날 것 같다"면서 "이번 9연전에서 무조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야 할 텐테..."라며 결의를 다졌다.
강호들과 연달아 맞붙는 LG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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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잠실서 벌어진 현대전서 LG 팬들이 선수들의 이름과 백넘버가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응원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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