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못했지,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대표팀 선수들이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30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베어벡 감독의 잔류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천수는 "베어벡 감독의 사퇴에 대해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한다" 고 말했다. 그는 "베어벡 감독만큼 우리 선수들을 잘아는 사람도 없다" 며 "지금 다시 다른 외국인 감독이 온다면 선수 파악에만 1년이 걸린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짧게 해서 욕을 많이 먹지 않았느냐? 좀 더 시간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부족한 공격력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공격력에 대해서도 이천수는 감독보다는 선수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원톱은 히딩크 감독 때부터 쓴 것" 이라며 "선수들의 실력이 모자라서 골을 못 넣은 것이지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한 김치우(전남) 역시 "선수들은 사퇴에 대해 전혀 몰랐다" 며 "베어벡 감독님이 계속 팀을 맡아주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주장 이운재도 "뜻밖의 결정이라 뭐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