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정에는 변화없다". 30일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핌 베어벡 축구 대표팀 감독은 너무나 지쳐있는 모습이었다. 입국장에서 간단한 환영 행사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베어벡 감독은 사퇴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는 "목표했던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했고 1년 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같이 하다보니 많이 지쳤다" 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 이라며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은 5개월 간 휴식을 취할 것이고 이후에는 모든 제의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 클럽팀에도 도전할 의사가 있다" 면서 우선은 휴식이 우선임을 밝혔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시간이 있으므로 축구협회가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며 "나를 제외한 다른 코칭스태프들이 있으니 일단 올림픽 최종예선은 잘 소화할 것이다" 고 얘기했다. 그는 "26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었기 때문에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희망적이다" 고 덧붙였다. 한편 베어벡 감독의 사퇴 의사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국장에 나온 김호곤 전무이사는 "일단 베어벡 감독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간부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다" 고 말했다. 협회는 31일 기술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