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드라마 ‘며느리전성시대’(조정선 극본 정해룡 연출)가 드라마 속 종교적 표현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며느리전성시대’는 28일 첫 방송에서 손윗사람과 손아랫사람의 때리고 맞는 육탄전을 묘사,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29일 방송에서는 천주교를 표현한 장면이 철저한 종교적 사전 상식과 조사 없이 그려져 시청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족발집 주인으로 나오는 여운계가 신자들과 모여서 기도를 하는 장면이 문제였다. 방송이 나간 후 드라마 홈페이지의 시청자게시판에는 천주교의 기도모습을 모방하면서도 묵주를 사용해서 기도하는 방법, 세례명을 칭하는 것 등에서 천주교의 규칙과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하느님-천주교식 표현, 하나님-기독교식 표현이다. 천주교를 그리려면 하느님이라고 존칭해야 한다” “천주교 묵주는 아무 때나 사용하는 기도 도구가 아니다. 그리고 왜 성호경은 빠지는가? 기도 처음과 마지막엔 반드시 성호를 그어야 한다” “천주교 기본중의 기본인 성호경 조차 모르다니. 공중파에서 천주교를 다룰 정도라면 상식을 가지고 임해야 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29일 ‘며느리전성시대’는 18.7%를 기록했다. 첫 회 28일 20.1%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