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 아시안컵 축구 편성의 희생양되나?
OSEN 기자
발행 2007.07.30 09: 23

MBC 주말특별기획 ‘9회말 2아웃’이 매주 아시안컵 축구 편성으로 인해 시작하자마자 수난을 당하고 있다. 방송 시작 이후 둘째주를 제외하고는 첫째주와 셋째주 모두 축구 편성으로 인해 1회씩만 방송되고 있는 것.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9회말 2아웃’은 수애의 이미지 변신과 군 제대 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정진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낳았던 드라마이다. 하지만 방송 첫 주부터 2회가 방송돼야할 15일에 아시안컵 D조 2차전인 한국과 바레인과의 축구경기 편성으로 인해 전파를 타지 못했다. 막 시작하는 드라마입장에서는 치명타인 셈.
이어 셋째주인 28일에도 한국과 일본의 3,4위전 편성으로 방송되지 못했고 29일 4회분이 방송됐다. 예정대로라면 3주 동안 총 6회가 방송됐어야하지만 아직 4회분만 전파를 탄 상황이다.
드라마의 경우 내용의 연결성으로 인해 꾸준히 방송하지 않으면 그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기선제압이 필요한 방송 초반부터 그 흐름이 끊기기 시작하면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축구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9회 2아웃’ 입장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해 MBC 편성국 관계자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 역시 착잡하지만 상황이 어쩔 수가 없었다. 가능하면 한주에 2편이 모두 방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축구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루에 2회 연속 편성과 관련해서도 “물론 그 방법도 있었지만 이후에 방송되는 다른 프로그램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9회말 2아웃’은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 8.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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