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자들 활황세' KIA, '기쁘지만 아쉽네'
OSEN 기자
발행 2007.07.30 09: 26

'1할 타자들의 반격'. 최하위 KIA 타자들이 요즘 활황세를 띠고 있다. 팀은 사실상 4강행도 힘들고 탈꼴찌도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부진했던 타자들이 회복세를 띠고 있다. 꼴찌 추락의 한 원인을 제공했던 타자들이니 기쁜 얼굴도 못한다. 눈에 띄는 선수는 내야수 김종국(34)과 외야수 이용규(23). 김종국은 7월 타율만 따지면 79타수 29안타로 3할6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3홈런 7타점에 1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9번이나 멀티안타를 쳤다. 지난 28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4안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6월까지 타율 1할7푼5리에 불과했으나 29일 현재 2할5푼까지 올라왔다. 서정환 감독은 "김종국은 이제 좀 타격에 대해 뭔가를 아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용규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다. 7월 20경기에서 무안타는 3경기뿐이다. 78타수 33안타를 쳐 무려 4할2푼3리의 고타율 행진을 했고 15득점을 올렸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고 11번이나 멀티안타를 쳤다. 타율은 2할9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4월에는 1할대 타율에 맴돌더니 5월까지 2할2푼6리, 6월까지 2할4푼3리으로 소걸음을 했고 7월 대활황세로 3할을 눈앞에 두었다. 발목의 뼛조각과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용규는 특유의 외다리 타법을 포기하면서 타격 상승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들의 얼굴에서 기쁨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의 부진으로 인해 팀이 최하위로 추락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팀의 기동력과 출루, 견고한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의 부진이 겹쳤고 부진 원인을 제공했다. 서 감독은 이들의 타격 상승세를 반기면서도 "이들이 좀 더 일찍 좋아졌더라면 팀 성적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곱씹고 있다. 한때 1할대 타자들의 '대단한 선전'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KIA의 현실이다. sunny@osen.co.kr 이용규-김종국.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