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남'이 누구지? 최근 한 자동차 광고 속에서 김명민과 우산을 쓰고 가던 여인의 눈길을 받는 눈길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배우 김형민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김형민은 뮤지컬 '그리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통해 기량을 인정받아오긴 했지만 '뮤지컬계의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주인공을 맡게 된 것은 말 그대로 '파격 캐스팅'. 하지만 김형민은 24일 첫 공연을 통해 '신인 파격캐스팅'이라는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극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고교 남학생 대니 역을 멋진 외모와 큰 키, 에너지 넘치는 연기력으로 표현,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것. 김형민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공연 관련 문의와 김형민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는 등 티켓 예매율이 갑자기 치솟아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뮤지컬 '그리스'의 연출을 맡은 박재우씨는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통해 김형민 씨가 뮤지컬 스타로 대성할 잠재력을 발견했고 '그리스' 첫 공연 후 그 가능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됐다. 김형민 씨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대한 두려움보다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진 관객을 끌어당기는 흡입력이 큰 배우다. 훤칠한 키와 적당한 근육으로 다져진 김형민 씨는 가장 섹시한 실루엣을 가진 뮤지컬 배우라고 생각한다.(웃음)"며 주인공에 김형민을 캐스팅 한 데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김형민은 2004년 모바일 드라마 '다섯개의 별'로 데뷔,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감칠맛 나는 코믹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흥겨운 로큰롤 음악과 함께 고교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 '그리스'는 1972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5년간 각국에서 3000회 이상 공연된 뮤지컬계의 베스트셀러. 이번 공연은 2003년 5월 국내 초연 이후 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공연으로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의상으로 새롭게 찾아가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는 7월 24일부터 9월 9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