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라이벌' 삼성-LG, 중요 길목서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7.07.30 10: 32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4강 진출을 노리는 삼성과 LG가 오는 31일부터 대구에서 불꽃튀는 3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후반기 7승 2패를 거두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삼성은 LG를 꺾고 4강 도약을 노린다. 지난 29일 광주 KIA전에 진갑용(포수) 김재걸(내야수) 김창희(외야수) 등 고참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등 LG 3연전에 총공세를 펼칠 태세다. LG도 '4강 라이벌' 삼성을 제압해야 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 삼성, 중심타선-철벽 계투진 활약 기대 삼성의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은 양준혁(타율 3할2푼9리 104안타 20홈런 60타점 58득점 16도루)-심정수(타율 2할4푼7리 74안타 21홈런 66타점 43득점)-박진만(타율 2할8푼6리 60안타 7홈런 32타점 24득점)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맹활약. 발데스(타율 2할7푼8리 86안타 7홈런 50타점 36득점)-최동수(타율 3할5리 85안타 6홈런 31타점 29득점)-박용택(타율 2할7푼6리 89안타 9홈런 48타점 47득점)이 버티고 있는 LG의 클린업 트리오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진다. 특히 '4번 타자' 심정수의 활약도는 가히 위력적이다. 시즌 초반 거액을 받았으나 제 몫을 해내지 못해 '먹튀'라는 비아냥을 피할 수 없었던 심정수는 이달 들어 타율 2할9푼7리(74타수) 22안타, 8홈런 21타점 15득점으로 강타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보디 빌더를 연상케 하는 우람함 근육질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는 상대 투수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 150km대의 광속구를 뿌리는 좌완 권혁(6승 1패 16홀드, 방어율 2.70)과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오승환(4승 2패 25세이브, 방어율 0.84)이 버티고 있는 계투진은 삼성의 가장 큰 장점. 무더위 속에서 특유의 장기인 돌직구의 위력은 더욱 빛난다. 7월 11경기에 출장, 2승 7세이브에 방어율 0.00으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 LG, 선발진-테이블 세터 강점 LG는 이번 3연전에 박명환(9승 4패 방어율 3.07)-옥스프링(1승 방어율 1.29)-최원호(6승 7패 방어율 4.64)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전망. 이에 맞서는 삼성은 전병호(6승 5패 방어율 3.84)-브라운(8승 6패 방어율 3.43)-안지만(3승 3패 방어율 3.35)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 박명환과 하리칼라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옥스프링의 원투 펀치는 LG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키를 쥐고 있다. 김수경(현대)-손민한(롯데)과 함께 다승 부문 4위를 마크하고 있는 박명환은 팀 내 1선발 다운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 각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 첫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첫 승을 거둔 옥스프링은 27일 현대 홈경기(7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에서도 잘 던지며 한국 무대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42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톱타자' 이대형(타율 2할8푼9리 88안타 1홈런 20타점 50득점)은 삼성 배터리의 경계 대상 1호. 그가 누상에 나가게 되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 대구구장의 무더위가 변수? 30도를 웃도는 대구의 한여름 날씨는 고통에 가깝다. 더욱이 인조잔디의 지열은 선수들을 더욱 지치게 만든다. 대구의 살인적인(?) 무더위에 익숙한 삼성 선수로서는 유리할 법도 하지만 노장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4강 진출을 노리는 양팀에게 이번 주중 3연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what@osen.co.kr 심정수-오승환-박명환-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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