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너의 능력을 믿어라", 탬파베이 부사장
OSEN 기자
발행 2007.07.30 11: 01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JK(류제국의 팀 내 애칭), 너의 능력을 믿어라. 이곳에만 올라오면 가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니 안타깝다. 마이너에서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네가 가진 3가지 구질(직구 커브 체인지업)에 대한 확신을 더욱 공고히 했으면 한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단장 격인 앤드루 프리드먼 운영담당 부사장이 류제국에게 위와 같은 주문을 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프리드먼 부사장은 감독실로 류제국을 불러 구단의 주문사항을 전달한 뒤 더욱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보기를 희망했다. 류제국은 탬파베이가 8연패 늪에서 벗어난 이날 경기 후 트리플A 더램 행을 통보받았다. 전날 타이 위긴튼을 휴스턴으로 보내고 대신 받아온 우완 불펜요원 댄 휠러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류제국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것이다. 류제국은 지난 20일 승격 뒤 열흘 만에 다시 더램으로 향하게 됐다. 3일 간 준비기간을 갖게 된 류제국은 다음달 1일 더램으로 떠날 예정이다. 빅리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뒤 류제국은 2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는 긴장감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함께 소속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합계 2이닝 6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29일 보스턴전에선 직구 스피드가 시즌 최고인 94마일까지 높아졌으나 공이 한복판에 몰려 2사 만루서 케빈 유킬리스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오랜만에 만원관중이 몰린 트로피카나필드 마운드에 서다 보니 긴장감이 적지 않은 탓도 있었다. 비록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지만 류제국은 빅리그 로스터가 40인으로 늘어나는 9월에 맞춰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조 매든 감독은 "건강한 모습으로 9월에 다시 보자"며 내려가는 류제국을 격려했다. 더램에서 다시 선발투수로 활약하게 된 류제국은 "요즘 공이 손가락에서 제대로 채인다. 이런 감각은 2005년 이후 2년 여 만에 느껴보는 것"이라며 "다시 빅리그에 올라설 때까지 운동에 매진해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