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김병현, 8월 2일 콜로라도 상대 '복수전'
OSEN 기자
발행 2007.07.31 05: 1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이적설에 휩싸인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통산 50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플로리다는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5분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김병현이 선발로 나선다고 31일 예고했다. 콜로라도는 올 시즌 초반까지 김병현이 몸담은 구단. 그러나 유쾌한 기억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 구단 코칭스태프와 의견충돌로 갈등을 빚은 끝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채 지난 5월14일 플로리다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마이애미에 둥지를 튼 후 김병현은 달라졌다. 풀타임 선발투수 자리를 보장받으면서 13경기(구원 1경기)에 등판, 4승3패 방어율 4.22로 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30⅔2이닝)에선 방어율 3.23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병현은 지난 27일 친정팀 애리조나전에서 통산 50승 달성이 유력해보였으나 불펜진의 구원 실패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찜찜한 기억을 갖고 있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50승을 거둔다면 가슴에 응어리졌던 한도 화끈하게 풀린다. 한편 플로리다는 김병현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MLB.com과 마이애미 지역 언론에 따르면 구단은 김병현과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스, 주전 포수 미겔 올리보를 다음달 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끝나기 전에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다만 몇몇 구단이 탐내는 에이스 돈트렐 윌리스는 '트레이드 불가'로 못박았다. 김병현의 올해 연봉은 250만 달러. 지난 겨울 콜로라도가 행사한 옵션이 올해로 만료된다. 시즌 후 FA로 풀리는 만큼 플로리다는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김병현의 대가로 저렴한 연봉의 선수를 얻겠다는 속셈이다. 김병현은 플로리다 팀내에서 4번째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987만 달러를 받는 베니테스가 최고연봉자인 가운데 올리보(200만 달러)도 김병현에 이어 5위에 랭크돼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영입 의사를 나타낸 팀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단의 방침이 정해진 이상 김병현의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플로리다 연봉 톱10 1. 아만도 베니테스(987만 달러) 2. 미겔 카브레라(740만 달러) 3. 돈트렐 윌리스(645만 달러) 4. 김병현(250만 달러) 5. 미겔 올리보(200만 달러) 6. 애런 분(92만 5000 달러) 7. 케빈 그렉(57만 5000 달러) 8. 핸리 라미레스(40만 2000 달러). 9. 댄 어글라(39만 2000 달러) 10. 제이슨 우드(39만 달러)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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