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최대어'로 꼽힌 마크 테세이라(27.텍사스 레인저스)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AP 통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테세이라와 함께 좌완 불펜요원 론 머헤이가 애틀랜타로 옮긴다고 보도했다. 대신 텍사스는 포수 재로드 살탈라마키아와 유격수 엘비스 안두로스, 그리고 2명의 마이너리그 투수를 받기로 했다. 텍사스와 애틀랜타 지역언론에 따르면 2명의 투수는 좌완 유망주 맷 해리슨과 우완 네스탈리 펠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 신체검사가 끝나는 대로 확정된다. 텍세이라는 올 시즌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타율 2할9푼7리 13홈런 49타점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골드글러브를 두 번 수상하고 데뷔 후 4년 동안 140개의 홈런을 쳐내는 등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선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빅리그 역사에서 데뷔 후 4년 동안 140개가 넘는 홈런을 친 타자는 테세이라를 제외하면 랄프 카이너, 애디 매튜스, 앨벗 푸홀스 뿐이다. 텍사스가 '파이어세일'을 선언하면서 이적이 유력시된 그는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등 한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아닌 조용히 물밑에서 움직인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게 됐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특별한 주전 1루수가 없어 대형 타자를 갈망하고 있었다. 애틀랜타는 크레익 윌슨과 스캇 도먼을 1루수로 기용해봤지만 윌슨은 타율 1할7푼2리를 기록한 뒤 방출됐고 도먼은 타율 2할2푼에 홈런 10개에 그쳤다. 최근에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노장 훌리오 프랑코를 영입했으나 확실한 주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거래를 단행했다. 애틀랜타는 NL 동부 1위 뉴욕 메츠에 4.5경기차, 와일드카드 1위 LA 다저스에 2.5경기차 뒤져 있다. 오랫동안 찾았던 대형 1루수를 확보한 애틀랜타가 기세를 몰아 목표인 포스트시즌까지 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