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양동근(28) 다운 말이다.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아이엠 샘’(이진매 극본, 김정규 연출)에서 주연을 맡아 일년만에 TV로 돌아온 양동근이 시청률에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30일 오후 4시에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엠 샘’의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을 맡은 양동근은 학교물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학교드라마는 잘 안보지만 ‘학교’라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을 경험으로 삼아서 봤을 때, 선생님이란 캐릭터가 방송으로 보여질 때 재미있는 선생님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 하면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선입견을 살짝 돌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선생님이라면 뭔가를 ‘뜨겁게 가르친다든가’ ‘사랑의 매를 든다든가’하는 선입견이 있지만 선생님도 사람이다”며 “그런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런 선생님만 있는 건 아니다’ ‘저런 선생님도 있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월화드라마 최고의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동 시간대 경쟁 드라마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 부담을 느끼는 지에 대한 질문에 “TV 드라마를 잘 안 본다”며 우회적으로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보지 않음을 시사했다. 연이어 “영화는 가끔 본다”며 “드라마는 장시간 봐야 한다. 일주일이나 기다려서 속 터져서 못 본다”고 털어놨다. ‘자기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니터는 한다”고 짧게 대답했다. 시청률 부담에 대해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즐기질 못할 것이다”며 “시청률에 연연을 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제작하는 분들께는 미안한 마음이다”며 “하지만 대사 한신 열심히 찍기도 시간이 없어죽겠는데 ‘시청률은 잘 나오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양동근의 학창시절은 어떨까? “초등학교 때 학교를 잘 못나가서 중학교 때는 마음을 먹고 모범적인 학생이 되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 애들이 초등학교 때 TV도 나오고 그래서인지 공부 좀 하려니까 ‘왕따’ 비슷하게 됐다. 후에 고등학교 때도 후다닥 넘겼다. 중학교 때 했던 공부가 평생 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 양동근. 연기에 대한 고민이나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낼까? “먹고 살 고민을 하기도 바쁘다”며 “여가가 거의 없다. 뭔가 계속 투쟁하고 있다. 살기 위한 투쟁을 하면서 사는 것 같다. 쉬지 못한다. 계속 연극도 하고 있었고 음반도 하고 영화도 하고 드라마도 있다. 여가를 즐길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새로 먹은 마음이 이 작품을 하면서는 ‘여가를 즐기듯이 즐겁게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이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출연하는 ‘아이엠 샘’은 별 사명감 없이 살아가는 무능력한 교사와 조폭 외동딸인 얼짱 여고생(박민영 분)과의 코믹 멜로를 보여준다. 8월 6일 첫 방송하는 명랑 학원물이다. 양동근 박민영 외에 손태영 박준규 유태웅 최승현(TOP) 박재정 주종혁(라이언) 등이 출연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