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레이번 흔들려도 에이스 대우
OSEN 기자
발행 2007.07.31 08: 23

'에이스로 재신임'.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은 31일 문학 KIA전 선발로 레이번을 예고했다.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내정됐으나 비 탓에 등판하지 못한 채병룡을 뒤로 돌린 것이다. 이에 앞서 김 감독은 24일 문학 현대전 선발로 송은범을 발표했다가 우천 연기되자 역시 25일 선발을 레이번으로 바꿨다. 송은범은 26일에야 등판했다. 이렇듯 레이번 등판 스케줄을 살펴보면 김 감독의 '에이스 대우'를 한 눈에 감지할 수 있다. 지난 20일 롯데와의 후반기 개막전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또 전반기 최종전인 두산전은 리오스와의 맞대결을 피해서 하루 늦춘 14일로 등판을 조절해줬다. 그러나 레이번은 7월 들어 3승(2패)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이 5.65에 달한다. 특히 14일 두산전부터 3경기는 한 번도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31일 KIA전 선발로 레이번을 낙점한 이유는 데이터로 추정할 수 있다. 레이번은 KIA 상대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의 초강세를 띠었다. 또 31일 레이번을 올리면 이번주 마지막 경기인 8월 5일 대구 삼성전에 다시 낼 수 있다. 레이번은 삼성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을 거두고 있다. 두산전 이래 몸쪽 공 시비에 휘말리며 밸런스가 흐트러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12승(4패) 투수다. 철저할 정도로 등판 간격을 지켜주는 SK 벤치의 배려엔 '레이번은 포스트시즌 들어가서도 제1선발을 맡아줘야 할 투수'라는 인식도 깔려있을 것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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