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PD, "까려고 시작한 프로그램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7.07.31 09: 34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의 제작진이 최근 촌철살인의 거침없는 질문이 사라지고 평이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스타들의 사생활을) 까려고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금어장'의 임정아 PD는 서울 여의도 MBC에서 기자와 만나 "'무릎팍도사'는 처음부터 까려고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비롯해 엄홍길 대장 같은 오락프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물들도 섭외해 그 인물에 맞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임 PD는 그 예로 최근에 출연한 연기자 이혜영을 예로 들며 "사생활은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혜영 씨의 이혼 당시의 상황을 파고드는 것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에 이혼 이후의 이야기들을 풀어나간 것"이라며 "무조건 파헤치는 방식이 아니라 한마디로 인물에 따른 맞춤식 토크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행자 강호동이 종종 게스트에게 끌려다니는 것 같다는 시청자들의 지적과 관련해서도 임 PD는 "여자 게스트에게 특히 약한 것 같다(웃음). 아무래도 여자 게스트에게는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춰 대하게 되는 반면 정준하 씨의 경우 처럼 한치도 물러섬 없이 강하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무엇보다 4시간 짜리 녹화를 30분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강호동 씨의 진행부분까지 신경써서 편집할 여유가 없다. 그러다보니 덜 공격적으로, 그냥 진행만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무릎팍도사'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들을 수 없었던 스타들의 거침없는 토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때 일부 스타들의 면죄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황금어장'의 간판코너로 사랑받고 있다. 또 '라디오스타' 역시 동반 인기를 얻으면서 '황금어장'의 시청률은 10% 초중반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임 PD는 "새 포맷으로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다는 것이 연출자 입장에서 기쁘다. 특히 출연자에 따라 시청률이 춤을 춘다면 그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어떤 출연자가 나와도 비슷한 시청률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8월 1일 방송되는 '무릎팍도사'에는 영화 '디워'의 감독이자 개그맨인 심형래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녹화시점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학력 위조 논란이 일기 이전이라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으며 영화를 제작하면서 겪었던 고충과 인생이야기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hellow0827@osen.co.kr '무릎팍 도사'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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