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기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OSEN 기자
발행 2007.07.31 09: 54

경성공포극 ‘기담’(정가형제 감독, 영화사 도로시 제작)이 영화 속 무섭고도 아름다운 장면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사 도로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때론 오싹하게, 때론 환상적인 기분이 들게 만드는 장면들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촬영 뒤 숨겨진 사연들을 공개함으로써 네티즌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담’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장면 중 하나는 정남(진구 분)이 시체함으로 끌려 들어가는 장면이다. 여고생 시체 역을 맡은 여지는 오랜 시간동안 상체만 허공에 띄우고 있어야만 했다. 또 정남이 시체함에 끌려 들어가는 느낌을 리얼하게 하기 위해 수십번의 리허설을 통해 최적의 타이밍에 맞췄다. 줄에 묶여 끌림을 당했던 진구는 비록 몸은 힘들지만 촬영을 즐기는 눈치였다. 촬영은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정남의 섬뜩한 비명과 함께 공포감을 준다. 또 아사코(고주연 분)의 복도 장면도 역시 ‘기담’의 공포 명장면 중 하나다. 사랑하는 사람이 귀신으로 나타나는 끔찍한 악몽을 마주해야 하는 아사코가 극한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이다. 고주연은 공포에 질린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지만 ‘컷’하는 순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싱긋 웃으며 평소 모습으로 되돌아가 제작진으로부터 “연기 몰입도에 있어서 최고”라는 칭찬을 받았다. ‘기담’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히는 정남의 환상 장면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미닫이 문이 하나 둘 열리면서 표현되는 사계절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다. 하지만 이 장면을 위해 스태프는 동분서주해야만 했다. 미닫이 문을 열기 위해 줄을 당기고, 강풍기를 돌리며 꽃잎을 날리는 등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여기저기서 외침이 터져나왔다. 또 정남이 화목한 가정을 이룬 장면에서 진구는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사탕을 주면서 진땀을 빼야만 했다. 촬영 후 스태프는 “100% 수작업으로 탄생된 장면이라 더욱 특별하다”는 웃지 못할 소감을 전했다. 1942년 경성 안생병원에서 4일 동안 벌어진 기이한 일들을 그린 공포극 ‘기담’은 8월 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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