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길성(29, 내야수)과 최만호(34, 외야수)가 31일부터 열리는 수원 현대 3연전 때 팀에 합류한다. 좋은 체격 조건(186cm 95kg)과 강한 손목 힘에서 뿜어나오는 일발 장타가 돋보이는 최길성은 지난 2005년 2군 리그에서 호쾌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2군의 배리 본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타율 2할5푼6리(250타수 64안타) 4홈런 33타점으로 슬러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롯데는 최길성을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즌 초반 김승관을 대타로 기용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던 롯데는 최길성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아마시절 국가대표 외야수로 이름을 떨쳤던 최만호는 프로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이 2할4푼으로 타격에서는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가 돋보이는 선수. 롯데에서도 대수비 혹은 대주자 요원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주전 타자 가운데 정수근, 박현승, 페레즈를 제외하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류를 이룬다. 젊은 혈기를 앞세운 패기도 좋지만 경험이 부족해 중요한 순간에서 실책을 범하거나 찬스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경험 많은 최길성과 최만호를 영입한 것이다. 롯데 타선이 패기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함이 조화를 이루며 후반기 상승세 지속과 더불어 4강 진출의 꿈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LG 시절의 최길성-최만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