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SF에 집중하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7.07.31 11: 18

6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디 워’를 들고 돌아온 심형래 감독이 SF 영화에 집중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전문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E.T’나 ‘스타워즈’ 같은 영화들이 사랑받는 것은 국적, 이념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겨볼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국 영화에 사랑 이야기, 조폭 이야기도 필요하지만 SF 영화가 세계적으로 나갔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SF를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우뢰매’ 시리즈의 주인공 에스퍼맨으로 SF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후 ‘티라노의 발톱’으로 제작자 겸 감독으로 변신했다. 이후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파워 킹’ ‘드래곤 투카’를 감독했고,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얻지는 못했지만 1999년 ‘용가리’로 세계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경험했다. 이후 6년의 제작기간과 3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디 워’를 완성했다. 또 심형래 감독은 6년이라는 제작기간에 대해 “포스트프로덕션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개봉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졌다. ‘디 워’가 SF 영화다보니 촬영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심형래 감독은 “현장에서 재촬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 장면마다 컴퓨터로 미리 시연해보는 ‘프리비쥬얼라이제이션’ 등을 완벽하게 준비했고,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준비했기 때문에 세계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퀄리티를 만들고 싶었고, 6년은 그 목표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토리는 다소 빈약하지만 탁월한 CG와 후반부 빠른 전개가 특징인 ‘디 워’는 8월 1일 국내 개봉에 이어 9월 14일 미국에서 대규모 개봉을 앞두고 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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